아래 내용은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일반 정보입니다. 연구에서 보고된 결과가 개인에게 같은 효과를 의미하지 않으며, 대부분 소규모·초기 단계 연구입니다.
요약 — 뇌전증(간질) 분야의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줄기세포로 발작을 억제하는 억제성 신경세포를 만들어 발작이 시작되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간엽계 줄기세포의 염증 조절 작용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동물 연구에서 발작 감소가 보고되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시험이 시작되었지만, 효과가 확립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없습니다.
뇌전증이란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전기 활동으로 발작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렸으며,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지금은 뇌전증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발작은 의식을 잃고 온몸이 굳거나 떨리는 형태뿐 아니라, 잠시 멍해지는 형태, 한쪽 팔다리만 움직이는 형태, 이상한 감각이나 감정을 느끼는 형태 등 매우 다양합니다.
원인으로는 출생 전후의 뇌 손상, 뇌의 발달 이상(피질 이형성증 등), 유전적 요인, 뇌졸중, 뇌종양, 외상, 뇌염 등이 있으며,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기와 노년기에 발병이 많은 편입니다. 해마가 굳는 해마경화증을 동반한 내측 측두엽 뇌전증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현재의 표준적인 치료
치료의 중심은 항경련제입니다. 다양한 작용 방식의 약물이 있으며, 많은 환자가 한두 가지 약물로 발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 3분의 1의 환자는 두 가지 이상의 적절한 약물에도 발작이 계속되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경우 발작이 시작되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수술로 제거하거나 차단하는 뇌전증 수술, 미주신경자극술이나 뇌심부자극술 같은 신경자극 치료, 케톤 생성 식이요법 등이 검토됩니다. 수술은 효과가 높지만, 발작 부위가 기억이나 언어 같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경우에는 시행이 어렵습니다.
줄기세포가 연구되는 이유
뇌에는 신경 활동을 촉진하는 흥분성 신경세포와, 이를 억제해 균형을 맞추는 억제성 신경세포(인터뉴런)가 있습니다. 일부 뇌전증에서는 억제성 신경세포가 줄어들거나 기능이 떨어져 이 균형이 깨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줄기세포에서 억제성 신경세포를 만들어 발작이 시작되는 부위에 이식하면, 뇌에 '브레이크'를 보충해 발작을 줄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 방식은 발작 부위를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또 다른 방향은 뇌전증의 발생과 진행에 뇌의 만성 염증이 관여한다는 연구에 바탕을 둔 것으로, 간엽계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물질로 염증을 조절해 발작을 줄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입니다.
보고된 연구 현황
동물 모델에서는 사람 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억제성 신경세포를 해마 부위에 이식한 뒤 발작 빈도가 줄고 해마의 변화가 완화되었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약물 난치성 내측 측두엽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억제성 신경세포를 이식하는 초기 임상시험이 시작되었으며, 초기 참가자의 안전성과 발작 빈도 변화가 학회 등에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간엽계 줄기세포를 정맥이나 척수강 내로 투여한 소규모 연구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되었지만, 대부분 대조군이 없는 초기 단계입니다.
안전성과 해석의 어려움
뇌에 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은 수술에 따른 위험과, 만능줄기세포 유래 세포의 종양 형성 가능성을 장기간 확인해야 합니다. 또 발작 빈도는 약 조정, 수면, 스트레스, 생활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대조군 없이 '발작이 줄었다'는 보고만으로는 세포 치료의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간엽계 줄기세포의 임상 적용에 관한 총설도 작용 기전과 효능 평가를 과제로 꼽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과제
억제성 신경세포 이식은 기존 수술의 대안이 될 가능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지만, 효과와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조 연구가 필요합니다.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연구 단계의 줄기세포 치료가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뇌전증 연구에서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
뇌전증 치료 연구의 기본 자료는 환자와 가족이 기록하는 발작 일지입니다. 연구에서는 치료 전 일정 기간의 발작 횟수를 기준선으로 정하고, 치료 후 같은 기간의 발작 횟수와 비교합니다. 효과는 흔히 발작 횟수가 50% 이상 줄어든 환자의 비율(50% 반응률), 발작 빈도의 평균 감소율, 일정 기간 발작이 전혀 없는 상태(무발작)에 이른 환자의 비율로 나타냅니다. 이 가운데 무발작은 운전이나 직업 등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장 의미 있는 결과로 여겨집니다.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적절하게 선택한 두 가지 항경련제를 충분히 사용했는데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를 약물 난치성 뇌전증으로 정의하며, 세포 치료 같은 새로운 치료 연구는 대부분 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밖에 뇌파 검사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의 변화를, MRI로 해마 등 뇌 구조의 변화를 확인하고, 기억력 등 인지 기능 검사를 함께 시행해 치료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임상시험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임상시험은 공개 등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이 운영하는 ClinicalTrials.gov와 일본 후생노동성이 운영하는 jRCT에는 각 연구의 목적, 대상 환자의 조건, 투여 방법, 평가지표, 실시 기관, 진행 상황이 공개됩니다. 연구 결과는 이후 학술지 논문으로 발표되며, 이 페이지 아래의 참고 문헌 링크로 원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개 등록되지 않은 시술은 연구 설계와 결과를 외부에서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위 내용은 공개된 논문과 공공기관 자료에 보고된 결과를 요약한 것입니다. 대학·연구기관의 이름은 연구 출처를 밝히기 위한 것이며, 특정 의료기관의 소개나 추천이 아닙니다. 보고된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치료의 적합성은 담당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참고 문헌·자료
- Galipeau J, Sensébé L. Mesenchymal stromal cells: clinical challenges and therapeutic opportunities. Cell Stem Cell. 2018;22(6):824-833. PubMed에서 보기
- 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 (ISSCR). Guidelines for Stem Cell Research and Clinical Translation (2021). https://www.isscr.org/guidelines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Warns About Stem Cell Therapies (Consumer Update). https://www.fda.gov/consumers/consumer-updates/fda-warns-about-stem-cell-therap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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